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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2 플랜다스의 개인정보 보험회사 제공 헤프닝 by 매그놀리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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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새벽 2시에 발신된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개인정보취급방침 변경 안내메일' 이라는 제목으로 생소한 플X다스라는 업체가 보낸 메일이었다.

늘상 그러하듯 스팸 메일이라 생각하고 삭제하려고 했으나 발신 이메일 주소도 비교적 그럴듯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일을 열어보았다.



내용인 즉슨 귀하의 개인정보(주민번호 포함)를 10여개의 보험회사에 몽땅 팔아넘기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약관 변경 몇 주 전에 예고하는 것도 아니고 오늘부로 소급 적용되는 내용이었다.
별지기라는 발신자명도 마음에 안들고 ' ^^ ' <-- 이 이모티콘... 정말 '최악'이었다.
질 높은 서비스 제공? 코웃음이 절로 나왔다.

카드 회사를 포함한 인터넷 업체들의 이런 막가파식 약관 변경은 정말 골머리를 썩게 한다.
대체로 아니꼬우면 탈퇴하라는게 그들의 방식이다.

분명 이런 사이트에 가입한 적이 없다고 확신하며 링크된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로그인 페이지에 나오는 아이박스 회원이라는 글귀...



이는 인터파크에서 매일 무려(?) 30포인트씩 적립하기 위해 설치한 프로그램과 관련된 업체임이 분명했다.
파일공유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업체였다.

아니나 다를까 고객선터 게시판에는 욕설이 적절히 가미된 탈퇴를 요청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었다. 




여기만 탈퇴할 수 없고 인터파크를 탈퇴해야 처리된다는 FAQ 내용도 황당하기 이를데 없었다.
말 그대로 막가파식 영업방식이라고 볼 수 밖에 없었다.



인터파크에 쌓아둔 적립금과 포인트를 생각하면 쉽게 탈퇴 결정을 내리기도 애매하고...

순간 어차피 옥션 해킹 사태로 한 번 털린 개인정보 두 번 털린들 달라질게 무엇일쏘냐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렇게 일과를 시작하며 이번 사태는 기억속에서 서서히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필자가 귀가한 후 메일함에 다시 플랜다스로 부터 한 통의 메일이 와 있었다.

보험회사로 개인정보를 넘기기로 했던 당초 방침을 철회한다는 내용이었다.

.......




정말 허무 개그가 따로 없었다.
"똑바로 해 이것들아~" 라는 유행어가 절로 떠오른다.


고객이 업체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무료로 혜택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소중한 개인정보가 이렇게 이메일 한 통으로 값싼 소모품처럼 취급되어서는 안된다. 더구나 별일 아니라는 듯 메일 한 통으로 사태를 급 마무리짓는 깜찍한 센스는...

요즘 같은 때에 업체들의 어려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의 일방적인 영업방식은 고객의 반발만을 초래할 뿐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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