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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친근해서 웬만한 정보는 다 알고 있는 듯하지만 모르는 부분도 꽤 된다. 소주에 대한 알쏭달쏭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면 감기가 낫는다?=고춧가루나 소주는 몸에 땀을 내게 해 일시적으로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감기를 낫게 한다는 건 낭설.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근거 없는 처방이다. 차라리 소주 대신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타먹는 게 훨씬 낫다.

▲희석식 소주는 화학주다?=법적으로 화학반응을 통해 술을 만들 수 없게 되어 있다. 곡물, 누룩 등의 효모를 통해 발효시킨 알코올만을 소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화학주라는 말은 희석식이란 단어의 어감 때문에 생긴 오해이다.

▲소주에도 영양이 있다?=거의 없다. 단지, ‘열량’만 있을 뿐이다. 알코올 1g당 7kcal쯤 된다. 21도 소주를 기준으로 한잔(50㎖)을 마시면 70kcal 정도의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다.

▲소주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막걸리·맥주·와인과 같은 발효주는 기간이 오래되면 술이 변질되거나 상할 우려가 있어 유통기한을 정하고 있다. 그러나 소주나 위스키처럼 도수가 높은 증류주는 변질의 우려가 거의 없다. 소주병에 유통기한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주를 물과 함께 마시면 더 취한다?=정반대다. 소주의 주성분인 에틸알코올이 위와 장에서 흡수되는 정도에 따라 취기가 오른다. 물을 마시면 알코올 농도가 낮아져 당연히 취기가 덜해진다. 또 물을 많이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돼 알코올이 배출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물을 많이 마시면 위에 부담이 되므로 조금씩, 천천히 마셔야 한다.

▲소주는 밑바닥을 친 후에 따야 한다?=1980년대 이전에는 소주뚜껑으로 코르크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코르크 찌꺼기를 위로 모으는 방법의 하나로 소주 밑을 쳐서 따는 습관이 생겨났다. 요즘 소주에는 코르크를 사용하지 않아 이런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소주와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면 좋다?=그렇지 않다. 콜라·사이다 등 탄산수는 위의 점막을 자극시킨다. 이 때 탄산수에 섞인 알코올 흡수속도도 빨라진다. 즉, 취하는 속도도 빨라진다. 좋을 게 없다.

▲소주가 산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보통 몸무게가 60㎏인 사람이 소주 1병(360을 마셨을 때 산화되는 데는 15시간이 걸린다. 간은 72시간이 지나야 정상으로 회복된다. 따라서 3~4일 간격으로 술을 마셔야 간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얼마를 마셔야 음주운전에 걸리나?=음주운전의 판가름이 되는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5%이다. 개인의 체질·음주방법·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성인 남자가 소주 2잔 정도 마셨을 때 나오는 수치다. 맥주와 양주를 각 1.5잔 마셨을 때와 같다. 이 상태에서 적발되면 불구속 처리와 함께 3개월이상의 면허정지처분이 내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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