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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방지 음악 CD (CCCD)

J-POP을 상당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요즘 발매되는 앨범과 싱글의 뒷면에다 싸인펜을 긋느라 정신이 없다. 바로 복제방지 CD(Copy Control CD ; CCCD) 때문인데, 이것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싸인펜을 긋는

그 짧은 순간에 정말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일단 일본도 과거보다 불법복제가 상당히 심해졌다는 것이다. 세계 2위의 음반시장을 갖추고, 다양한 음악적 색깔이 존재하는 일본음악시장에서 CCCD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 (이런~ 일본마저..-_-;;) 현재까지 알려진 것과 직접 경험해본 CCCD의 단점은 다음과 같다.

일단 호환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오호라~) 이것은 최신 CDP나 CD롬에서는 잘 작동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 CD롬에서도 로딩에 따라서 리딩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어떤 때는 잘 리딩이 되더라도, 어떤 때는 또 안되는 식이다.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는 것이다. 헛돌기까지 한다..-_-;)

내 CD롬은 그런 호환성 문제까지 거론할 정도의 낡은 CD롬이 절대 아니다. 둘째로는 음질 저하다. 제조업체 측에서는 음질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들 한다. 물론 CD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것은 복제방지를 인식시키기 위해서 집어넣은 트랙(가짜 data 트랙)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이 트랙 때문에 CD롬과 CDP에서 리딩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게 뭔말인고?) 그래서 CD롬에선 특정플레이어에서만 작동하게 만들어진 CCCD는 플레이어 자체의 문제와 사운드카드와의 연결성 덕분에 PC에서는 특히 심한 음질 저하를 보여주었다. 셋째로는 음질부분에 포함될 수도 있는 문제인데, 튐 현상과 뛰어넘는(블랭크, 점프) 현상이다. CCCD 인식을 위해 넣은 가짜 data 트랙 덕분에 random 트랙 중에서 시작 10초 뒤가 살짝쿵~ 뛰어넘는 현상이다. 마지막으로는 무엇보다도 개인적 목적을 위해 립핑이 매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사실 CCCD의 가장 큰 목적이 이 부분이고 보면, 사실 음반업계의 계산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 복제방지 기술은 상당히 어이없게 깨진다는 것이다. (사실 이 글의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하다. 쿠쿡....^^;)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으로 잡음이 없이 최대한 깨끗하게, 그리고 편리하게 립핑을 해보려 해봤지만, 대단히 불편하다는 점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추출이 문제가 아니라, 음질의 문제가 된 것이다...) 또한 CDP를 사용하든, MD를 사용하든 두고두고 CCCD는 문제가 될 것이 뻔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싸인펜으로 CCCD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예상 외로 상당한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CCCD는 CD 뒷면에 data 트랙이 보이는데, 이 트랙을 싸인펜(혹시 나중에 지울 수 있도록 수성으로..-_-;;)으로 그어주는 것이다.



위의 사진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설명사진이다. ^^ 여기서 한가지 주의할 점은, data 트랙의 부분, 부분이 트랙 하나하나를 나타내므로, 한 줄을, data 트랙 전체적으로 그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트랙 전체가 일반트랙으로 전환되서, 보통의 CD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처음해보는 사람들은 맨 바깥 트랙과 data 트랙을 동시에 칠해 버려 마지막 트랙만 data 트랙으로 남아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경우는 보통의 지우개로 지우고, 안경닦는 천으로 닦아주면 흔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물론 CD에 이런 짓을 한다는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결과는 대 만족이라는 것이다!

출처 : jpop.to (joyas)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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