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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조용한 암살자' 트랜스지방, "얼마나 해롭나요?"

[스포츠서울닷컴 | 사회연예부]"트랜스지방이란 무엇인가요?" "트랜스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위험한가요?". 2006년 식품업계 최대의 화두는 트랜스지방이다. 최근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트랜스지방이 얼마나 위험한지, 어떤 질병을 유발하는지를 자세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트랜스지방과 관련된 궁금증을 Q&A로 풀어본다.

Q: 트랜스 지방이란 무엇인가요? 어떤 음식에 들어있죠?

A: 트랜스지방(trans fat)이란 액체 상태의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넣어 인위적으로 굳히는 상태에서 생기는 물질을 말합니다. 트랜스지방은 쇼트닝, 마가린, 피자, 팝콘 등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마가린을 이용해 만든 빵, 쿠키, 케이크 등에 집중적으로 트랜스지방이 들어있습니다.

Q: 트랜스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위험한가요?

A: 미국 하버드대 공중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미국에서 한 해 동안 트랜스지방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들이 연간 3만 명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캐나다 의학보고에 따르면 트랜스지방을 매일 1g씩 복용하면 심장질환 위험이 20% 증가합니다. 이 때문에 트랜스 지방을 '조용한 암살자'라고도 부릅니다. 소리 소문없이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이죠.

Q: 크리스피크림 도넛의 트랜스지방이 5.1g인데 어느 정도인가요?

A: 트랜스지방 5.1g이면 타사 패스트푸드 트랜스지방에 비해 몇 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한국 식품 연구원의 하재호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도 하루에 트랜스지방을 2~3g(2000kcal 기준)이상 섭취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도넛 2개에 트랜스지방이 5.1g이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Q:크리스피크림 도넛 열량이 412kcal(100g 기준). 칼로리를 밥과 비교한다면?

A: 밥 1공기의 열량은 300kcal입니다. 도넛 1개의 중량이 49g임을 고려할 때 2개만 먹으면 밥 1공기를 훌쩍 넘어서죠. 한데 문제는 도넛은 2개를 먹어도 배가 안부르다는 거죠. 그래서 영양학자들은 도넛을 영양밸런스가 파괴된 '정크푸드'라고 합니다. 칼로리는 높은데 필요한 영양소는 없거든요. 트랜스지방이 5.1g, 설탕이 13g이나 되니 문제죠.

Q: 트랜스지방은 어떤 병을 초래하나요?

A: 트랜스지방과 연관되는 질병은 부지기수입니다. 각종 암에서부터 심장병, 뇌졸증,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등 수 많은 질병을 유발하는 성분이 바로 트랜스지방이죠. 특히 트랜스지방은 비만 가운데서도 건강에 가장 나쁜 복부비만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Q: 예방책은 없나요?

A: 특별한게 없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의 하재호 박사는 "솔직히 특별한 예방책은 없다. 최대한 트랜스지방이 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트랜스지방이 많은 튀김류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는 먹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죠. 물론 트랜스지방을 낮추려는 업계의 노력은 필수겠죠.

Q: 트랜스지방을 축출하려는 해외의 노력은요?

A: 덴마크는 3년전 가공식품의 트랜스지방 함유율을 2% 이내로 제한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은 미국의학원이 2002년 트랜스지방의 위험을 경고한 이후 올 1월부터 모든 가공식품에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의무적으로 표기토록 했습니다. 캐나다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함량 표시를 의무화했습니다. 이밖에 영국, 인도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트랜스 지방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죠.

Q: 한국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요?

A: 한국은 지난 9월 영양성분표시 의무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 등 표시기준'을 개정, 고시했습니다. 2007년 12월부터 시행되는 개정안은 빵, 캔디, 초콜릿 등의 과자류와 비만, 당뇨, 심혈관계질환 등의 원인이 되는 당류 등 대부분의 식품에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를 반드시 표기토록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트랜스지방을 낮추려는 기업들의 자발적 노력이 선행되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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