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거부 안하면 가입처리에 반발..사측 '다소 무리' 시인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SK텔레콤이 공익 목적으로 네이트에어를 통 해 실시하고 있는 '미아찾기' 캠페인이 부작용을 낳고 있다.
2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경찰청 및 한국복지재단과 공동으로 자사 의 멀티미디어 푸시형 서비스인 네이트에어 단말기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미아찾기' 캠페인을 본격 시작했다.
그러나 공익 캠페인을 실시하려는 SK텔레콤의 의도는 좋았지만 서비스 거부 의 사를 밝히지 않은 가입자를 캠페인 자발 참여자로 간주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SK텔레콤은 5월 1일부터 미아찾기 캠페인 동의 여부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사전 동의 없이 네이트에어 단말기를 보유한 750만명에게 무작위로 보낸 뒤 캠페인 불참 의사를 밝히지 않은 고객에게 하루 1~2건의 미아 사진을 보내면서 일부 고객들의 반 발을 사고 있는 것.
특히 대다수 네이트에어 단말기 소지자들은 캠페인 동참을 묻는 문자 메시지를 광고로 오인, 적극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히지 않아 당분간 가입자들의 불만이 사그 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jinnamtaek'이라는 아이디의 네이트에어 단말기 이용자는 한 인터넷 게시판에 '신청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휴대전화에서 '네이트에어 가입 축하합니다'라는 문구 가 떠 어이가 없었다'며 '수신거부를 하지 않으면 가입처리를 하다니 아무리 생각해 도 네이트에어 가입 절차가 이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인터넷 게시판에 'yamwoo'라고 자신을 밝힌 이용자도 '문자도 아니고 잠깐 메시지 창이 떴다가 없어져 좀 당황스러웠다'며 무리한 가입 절차를 꼬집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광고성 글로 생각해 삭제했는데 이것이 동의한 거라니 이 런 경우에 소송을 걸면 이긴다'고 경고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익 목적으로 실시한 캠페인 실시 과정에 다소 무리가 있 었다'고 시인하고 '현재까지 거부의사를 밝힌 가입자는 3만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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